매일 아침마다 20분씩 통화하는데 제 실력의 성장과 관계없이 대화가 즐겁습니다.

15살에 중국으로 여행을 간적이 있습니다. 오지에 부모님과 떠났었는데 그곳에서 수학여행을 온 미국학생들과 마주했죠. 무리를 이끄는 선생님이 영어를 알 법한 내게 무언가를 물었는데 나는 대답할 수가 없었습니다. 학교에서 공부 좀 한다는 축에 속한 나였지만 듣는것조차 안되버렸으니까요.

여행 후 영어 공부를 좀 열심히 했습니다. 고3때는 자사고 cnn영어듣기 대회에서 3위의 실력으로 마감을 하기도 했습니다. 그러나 고등학교까지 문법과 독해를 수없이 배우며 달달 외워 어느정도 쓰고 읽는 실력은 있었지만 요즘처럼 곧바로 구성해서 말을 엮어나가려보니 헷갈리는게 다분하더군요. 그래서 천천히 말해야되는 스스로가 아쉽습니다. 아직도 그때의 생각이 나면서 갈 길이 멀다는 생각도 듭니다. 꽤 오랜시간을 계속 대화로 익숙해질 필요가 있을 것같습니다.

담당 강사분의 약간의 지적 외에는 대화하는데 무리는 없습니다. 통화 전에 몇 가지 할 말과 단어를 찾아둘 필요는 있습니다. 그리고 그편이 훨씬 쉽게 말을 이어갈 수 있고 지금의 단계에선 꼭 필요한 것 같습니다. 혹시 이 후기를 읽고 위캔스를 선택하신다면 꽤 괜찮은 생각일겁니다. 물론 두 배 비싼 다른 사이트보다 피드백이 많이 부실한 편이지만 대화로서의 질이 좋고, 강사분의 발음도 다른 사이트 쪽 분들보다 좋으십니다. 가성비 좋다는게 바로 이런 수업이겠지요. 

15살의 나이에 느꼈던 것이 지금까지 이어온다면 트라우마에 속한다고 할 수 있겠죠. 어릴적 트라우마로부터 벗어나려는 나의 노력을 여기서 이어가고 있습니다. we can! 우수후기로도 뽑히면 좋겠습니다^^물론 2***년과 2***년 이후 우수후기를 뽑지 않는 걸 보니 이벤트가 끝난게 아닌가 싶기도 하네요. 진심을 담은 글을 편지처럼 짧게 써봤습니다.

그럼 이만.